지난주 주말에 회사 워크샵으로 무주를 가게되었는데.. 오는길에 혼자 덕유산을 좀 보고왔다..
일단.. 덕유산은 가장 많이가는 코스는 (삼공매표소 -> 향적봉 -> 설천봉 -> 곤돌라타고 무주리조트) 인데..
위 코스가 좀 허무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무리를 해서라도 여러곳을 보기위해 좀 엽기적인 코스를 탔다..

계획했던 코스는 다음과 같은데..

삼공매표소 -> 백련사 -> 오수자굴 -> 중봉 -> 동엽령 -> 다시 돌아서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다시 돌아서 향적봉 -> 백련사 -> 삼공매표소

설천봉에 도착하니.. 몸도 지쳤고.. 수많은 등산객들을 보니.. 등반하고싶은 생각이 절로 사라졌다..
결국 곤돌라 타고 무주리조트쪽으로 내려왔다..
덕분에 무주리조트에서 쉬다가 버스 끊기고.. 서울오는데 좀 고생했다..

눈도 왕창 온데다가..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설경이 매우 아름다웠다..
단점이라면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상고대를 보지못한것..
그리고 주말이라서 사람이 진짜 많았다.. 헐..


삼공 매표소


구천동 삼공 매표소.. 대략 아침 8시쯤에 도착한듯.. 왠지 날씨가 맑을것 같다..


백련사


여기는 백련사.. 대략 9시 반쯤에 도착했다..
여기서 바로 향적봉으로 가는 가파른 코스가 있고.. 오수자굴을 거쳐 중봉으로 가는 우회길이 있다..
계획대로라면 내려오면서 다시 백련사를 들를것 같아서 그냥 대충보고 지나갔다.. 아쉬울따름..


백련사 -> 오수자굴


오수자굴쪽으로 가는 문.. -_- 왜 만들어놨지..
이쪽은 보통 내려오는 길이라서.. 일출을 보고나서 내려오는사람을 종종 만났다.. 올라가는 사람은 전혀 없고..


오수자굴 가는길.. 눈이 정말많이 왔다..


여기가 오수자굴.. 아.. 정말 허무하다.. -_-;; 사람이 많아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다..


오수자굴 -> 중봉


나는 기진맥진해서 올라고고있는데.. 누구는 썰매타고 내려오더라.. 뭥미


중봉에 거의 도착할 무렵.. 크리스마스 트리를 누가 저기 옮겨놓았을까..


날씨가 따뜻해서 비록 상고대를 보지는 못했지만.. 눈꽃은 유감없이 감상했다..


중봉에서 남쪽으로 향한 능선을 보고.. 자.. 이제부터 고생 시작이다..


중봉 -> 동엽령


끝없이 펼쳐진 능선.. 


눈에 파묻힌 풀과 나무들..


동엽령으로 가던 중 중봉쪽을 보고 찍은 사진..


헉헉.. 드디어 동엽령 도착..


표지판에 의하면 여기가 동엽령인데.. 저 앞에있는 봉우리는 뭐지.. 지도상엔 아무것도 없는데.. -_-;;
저기까지 가고싶었지만.. 시간상 가지 못했다.. 사실 설천봉에서 농땡이 피운 시간 생각하면 가도 됐었는데..


동엽령 ->중봉


헉헉.. 이쯤해서 체력이 거의 바닥..
지나던 산꾼에 의하면 이 능선이 백두대간의 일부라는데.. 백두대간이 뭐징..
저기 무수히 많은 사람이 줄서서 능선을 지나는 모습이 보인다.. 과연 향적봉에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중봉 -> 향적봉


저기가 바로 향적봉.. 헐.. 저 엄청난 인파가 오르는것이 보이는가.. 人山人海


향적봉에서 남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저 앞에 철탑이 참으로 흉물스럽구만..
좌측 맨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인듯..?


여기가 향적봉 정상인데.. 사람들때문에.. 사진은 커녕.. 구경도 제대로 못했다..


향적봉 -> 설천봉


향적봉에서 설천봉쪽을 향해 찍은 사진..
저기 올라오는 사람들은 등산장비가 전혀 없는것으로 보아..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타고 온 사람들이다..
참고로 이시간대에는 (대략 3시반?) 사람이 피크라서..
설천봉에 있는 곤돌라 타려고 기다리는 줄이 거짓말 조금 보태면 향적봉까지 이어져있다..


설천봉


여기가 설천봉 꼭때기.. 여기서부터는 스키타고 내려갈 수 있다..
스키장 만들려고 멋진 자연을 이렇게 훼손하다니.. 씁쓸하다..


설천봉 꼭대기에 매점이 있다.. 여기서 먹은 우동 한그릇은 최고..


곤돌라타고 내려오는길.. 이미 일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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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느낀점 몇개..

덕유산은 멋진 산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안좋아서 특정코스 외에는 가보기 힘들다.. 개선이 필요할텐데..
향적봉 / 설천봉 코스는 비추천이다.. 가보진 못했지만 남덕유산, 삿갓골 등을 가보는게 훨씬 좋을듯..
주말에가는건 비추.. 사람이 너무 많다.. 수많은 인파에 밀려서 예상 등반시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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